백태원 ·
2025.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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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항상 늦다 대부분의
논쟁에서 사람들은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내가 맞았다 혹은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건 그냥 뒤늦은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직감에 의존하다가 결과가 우연히 맞아떨어진 걸 두고 마치 통찰력이 있었던 것처럼 포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미있는 건 사람들이 타인의 주장보다는 자신의 확신을 더 신뢰한다는 점이다. 반박 근거를 아무리 논리적으로 제시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미 마음속에 정답을 정해두는 경우가 많다. 결국 대화가 아니라 평행선 위에서 외치는 독백들만 오고 가는 셈이다. 나는 차라리 논쟁에서 틀린 사람에게 더 배울 게 많다고 본다. 누가 더 빨리 깨닫고, 누가 더 이성적으로 자기 오류를 인정하느냐가 진짜 실력이다. 늦게라도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정작 그 늦음을 줄이는 게 더 큰 과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