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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지 · 2025.05.15 · 조회 62
비판의 온도차
요즘 커뮤니티를 보면 '비판'이란 단어가 너무 가볍게 쓰이는 것 같다. 누군가 의견만 내면 곧장 반박이 쏟아지고, 그 반박에 또 반박이 붙는다. 그런데 그 대부분이 사실 비판이 아니라 감정의 배출 같다. 논리보다 분위기가 먼저 움직이는 풍경은 늘 피곤하다. 진짜 비판은 차갑게 시작해서 따뜻하게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명확히 짚되 상대를 깔아뭉개는 데 목적을 두면 그건 논쟁이 아니라 싸움이다. 그런데 요즘은 보정 없는 감정싸움이 '직설적이다'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솔직함과 무례함의 경계를 헷갈리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다. 재미있는 건 이런 풍경이 반복되면서도 사람들은 계속 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우리는 싸우면서 배우는 존재라서 그런가 보다. 결국 중요한 건 말의 온도다. 냉정하되 차갑지 않고, 직설하되 폭력적이지 않은 태도. 그게 진짜 비판의 온도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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