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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맛헠 · 2025.05.15 · 조회 24
밤 산책하다 생긴 일 😮
요즘 머리 복잡하면 혼자 밤에 동네 한 바퀴 도는 게 습관처럼 됨. 낮에는 사람도 많고 소음도 많은데, 밤 되면 갑자기 세상이 조용해져서 괜히 내 생각 소리만 크게 들리더라. 가로등 불빛만 덩그러니 켜져있으니까 내가 어디 영화 속 주인공 된 기분도 들고. 근데 문제는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쓰레기봉투 흔들면서 뛰어나오는 바람에 심장이 저세상 갔다가 돌아옴. 순간 귀신 나온 줄 알고 날아갈 뻔했음ㅋㅋ 그 와중에 고양이는 나 보면서 태연하게 그루밍이나 하고 있고, 나 혼자 괜히 호들갑 떨었던 거임. 이상하게 그런 순간 지나고 나니까 오히려 머리가 개운해짐. 괜히 겁먹었다가 웃겨서 스스로 풀린 느낌? 앞으로도 복잡하면 그냥 걷다 보면, 별거 아닌 일에 놀라고 웃으면서 마음 정리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