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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바보 · 2025.04.15 · 조회 32
할머니 밥상은 매직이다
어릴 땐 맨날 반찬 투덜거리면서 또 된장국이야? 이랬는데, 지금 와서 한 숟갈 떠먹으면 바로 눈물 버튼 눌림🥲. 이상하게 그 시골집 나무냄새랑 같이 퍼지는 된장 냄새가 진짜 마음을 다 녹여버림.<br> 요새 혼자 자취하면서 대충 햇반에 김치 올려 먹을 때면, 문득 그때 그 밥상이 미친 듯이 그리워진다. 가격 따지면 양념 한 스푼이 몇 백 원도 안 하겠지만, 그게 왜 그렇게 진수성찬 같았는지 모르겠다.<br> 결국 손맛이란 게 그냥 맛의 문제가 아니라, 같이 밥 먹는 사람이랑 분위기가 다 합쳐진 결과인 듯. 당분간은 못 내려가도, 언젠가 또 그 밥상에 둘러앉을 날이 온다고 믿고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