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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국-쿠바 수교에 어떤 반응 보일까? > DSC 뉴스

북, 한국-쿠바 수교에 어떤 반응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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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자 민식이 (52.♡.144.229) 작성일 24-02-16 03:30 조회 1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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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5 Feb 2024 08:55:0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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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쿠바가 지난 14일 전격적으로 공식 외교관계 수립 사실을 밝힌 가운데 쿠바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던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전문가들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북한이 향후에도 강력한 반발의 입장은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는 북한이 이번 사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 주요 동맹국인 쿠바를 잃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북한과 쿠바 간의 냉각기는 있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 출신인 고영환 한국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과 쿠바는 각각 사회주의의 동구와 서구의 초소를 지키는 전우의 관계”라며 “북한에 있어 쿠바는 중남미에 대한 외교적 거점이자 미국 침투를 위한 거점이기 때문에 쿠바를 놓치는 것은 뼈아픈 손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고 특보는 다만 북한이 매체를 통해 간접적인 비판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북한 주재 외교단 소식을 전하면서 쿠바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고영환 한국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 (북한이) 외부적으로 반응은 크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 매체) 논설 같은 데서 기껏해야 국가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비난하는 정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이 돈에 팔려 다닌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쿠바 현지에 개설된 코트라 아바나 무역관의 활동으로 양국 경협이 활성화됨에 따라 북한 외교관들은 양국의 공식 수교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말도 나옵니다.
 
코트라, 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한국 기업들의 외국 수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지난 2005년 9월부터 쿠바 아바나 무역관을 공식 개설해 양국 간 경협 증진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자유아이사방송에 “북한 외교관들은 쿠바 현지 코트라의 활동으로 양국이 수교를 맺을 것에 대해 시간 문제인 것으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2010년 경 무슨 말이 있었냐면, 이제 라울 카스트로 까지 물러나게 되면 (한국과 쿠바는) 아마 시간상 문제지, 무조건 될 것이라고, 수교를 맺을 것이라고 그렇게 다들 예상했었습니다.
 
지난 2015년 탈북한 한진명 전 베트남, 윁남 주재 북한 대사관 3등 서기관도 자유아시아방송에 “쿠바가 제한적인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한 이후부터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북한 당국도 주시하고 있었다”며 “쿠바와 한국 간 수교에 대한 예상은 이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과 쿠바 간 공식수교가 물밑에서, 비밀리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실무자들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진명 전 베트남(윁남) 주재 북한 대사관 3등 서기관의 말입니다.
 
한진명 전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관 3등 서기관: (적어도) 비판서를 쓰는 등의 조치가 있을 겁니다. 제일 먼저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대사관이겠죠. 주재국 대사관 측에서 똑바로 보고를 못한 거거든요. (또한 외무성) 쿠바 담당자는 당 생활총화를 받든, 비판을 받아야겠죠.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고영환 특보도 “쿠바와 중남미를 담당하는 외무성 부상이나 담당 국장들은 혁명화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것 같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노동당 국제사업부, 한국과 쿠바 간의 물밑 협상을 눈치 못 챈 공작기관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쿠바와의 공식 수교를 북한의 우호 국가들로 구성돼 있었던 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으로 자평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수교로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동안 쿠바가 한류 등 여러 여건상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호감을 갖고 있었음에도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것은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그동안 양국은 문화, 인적 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간 우호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쿠바 현지에는 약 1만 명 규모의 한류 팬클럽, ‘ArtCor’가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아바나 국제영화제를 계기로 한국 영화 특별전까지 개최된 바 있습니다.
 
이로써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습니다. 유엔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미수교국은 시리아, 단 1개국뿐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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