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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김정일 생일 행사장서 담배꽁초 주워 돈벌이 > DSC 뉴스

북 주민, 김정일 생일 행사장서 담배꽁초 주워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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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자 민식이 (3.♡.220.101) 작성일 24-02-17 03:30 조회 9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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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16 Feb 2024 09:25:0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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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생일(2.16) 기념 대규모 정치행사가 조직된 장소에서,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는 데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그런 건지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2월 16일은 김정일 생일 82돌이 되는 날입니다. 이날 북한은 태양상과 동상에 집체적으로 꽃을 증정하는 등 김정은 체제에 충성을 맹세하는 정치행사를 조직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에게는 행사장소가 담배꽁초 줍는 공간에 불과하단 지적입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전 10시부터 정주시에서는 각 공장기업소별 종업원들이 집체로 태양상에 꽃을 증정하는 행사에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꽃증정 행사는 12시에 끝났다”며 “행사 후 수천 여 명이 꽃을 증정한 태양상 앞 주변과 길에는 담배꽁초를 줍겠다고 많은 여성들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꽃증정 행사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다 차례가 오면 태양상 앞에 가지고 온 꽃을 놓는다”며 “그동안 기다리기 지루한 남성들이 담배를 피우고 버린 꽁초가 적지 않은데 그것을 줍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필터(여과)담배(한국의 일반 담배)는 권력층 남성만의 흡연 상품이었으나 2010년대 국영공장과 기관, 무역회사에 이어 개인까지도 담배생산에 뛰어들면서 저렴한 필터담배가 시장으로 공급되어 일반 남성들도 필터담배 흡연이 어렵지 않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평안북도 시장에서 최저가 필터담배는 1갑에 내화 1천(미화 0.11달러)원, 중저가 담배는 3천(미화 0.34달러)원, 고가의 담배는 5천(미화 0.57달러)~2만(미화 2.27달러)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정주시장 환율은 미화 1달러에 북한 내화 8,800원으로 상승세 들어섰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용천군에서도 오늘 오전 10시부터 각 농장 작업반별 농민들이 집체로 영생탑에 꽃을 증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다 돼서야 꽃증정 행사가 끝나자 행사에 참가했던 일부 농민들은 영생탑 주변에서 비닐봉지를 손에 들고 여과담배 꽁초를 주웠다”고 이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여과담배 꽁초는 동복을 만드는 개인에게 가져가도 돈을 받는데, 담배를 만드는 개인에게 가져가면 조금 더 비싸게 팔 수 있어 역전과 장마당 등에서 담배꽁초 줍기로 연명하는 농민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에게 넘기는 필터담배 꽁초 1킬로 가격은 내화 1만원(미화 1.13달러) 정도로 장마당에서 옥수수식량 3킬로 정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소식통은 “담배꽁초는 광명성절(김정일생일) 행사처럼 집체로 진행되는 정치행사 장소에 많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며 “이에 농민들은 정치행사에 참가하라고 포치하면 충성맹세를 다지는 것보다 담배꽁초 줍기에 우선 나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강제로 참여해야 하는 정치행사와 달리 꽁초 줍는 일은 돈이 되니 완전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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