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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농민들, 밀·보리 재배 지시에 당혹 > DSC 뉴스

양강도 농민들, 밀·보리 재배 지시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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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자 민식이 (52.♡.144.217) 작성일 24-02-19 03:30 조회 8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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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5 Feb 2024 15:20:0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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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양강도 농민들이 밀과 보리를 재배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부산간지대인 양강도에서 밀과 보리 농사가 적합치 않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내각 농업위원회가 최근 양강도 농장들의 종자 보관 실태를 조사하면서 밀, 보리 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간부들에 대해 엄중 경고했습니다. 3월 초까지 밀, 보리 종자를 무조건 확보해 파종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는 건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 농업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0일 “내각 농업위원회 종자감독국 검열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다”면서 “검열 결과 밀, 보리 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삼수군과 운흥군의 농장 간부들이 무더기로 엄중경고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2022년부터 2모작 농사를 확대하면서 앞그루(전작)로 밀, 보리를 심고, 뒷그루(후작)로 벼와 강냉이를 심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부산간지대인 양강도는 여름철이 짧고 겨울철이 긴 관계로 지난해 여름까지 2모작 농사를 장려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는 2모작 농사가 어렵기 때문에 밀, 보리 농사를 강요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농업과학연구소에 밀, 보리 종자를 신청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농업과학연구소에 종자를 신청해 승인이 나면 농장에서 인력을 파견해 열차로 직접 날라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다 밀, 보리 재배 면적도 정확히 할당되지 않아 농장의 간부들이 종자 확보에 큰 관심을 돌리지 않았다”면서 “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농장의 간부들을 엄중 경고 처벌에 그친 이유도 농업과학연구소를 통해 언제든지 종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밀, 보리 종자를 지금 확보하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길주 이남 지역은 10월 말에 밀, 보리를 파종하고 다음해 6월에 수확하지만 북부고산지대인 양강도는 겨울철에 밀, 보리 종자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이른 봄인 4월 초에 파종을 하고 7월 중순에 수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내각 농업위원회는 올해 초 국가알곡생산계획을 수립하면서 양강도 농촌의 강냉이를 심던 밭에 밀, 보리를 재배할 것을 지시했다”며 “강냉이를 심던 밭에 밀, 보리를 심으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양강도 농민들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혜산시의 한 농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2일 “밀, 보리는 2모작이 가능한 내륙지대(길주 이남)에서 앞그루로 심어 알곡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며 “양강도는 2모작이 불가능해 밀, 보리 보다 강냉이를 심는 것이 알곡 수확량을 높이는데 더 유리하다”고 전했습니다.
 
“양강도에서 강냉이는 정보(0.991ha)당 4톤의 수확이 어렵지 않지만 밀, 보리는 정보당 3톤의 수확도 어렵다”면서 “또 밀, 보리는 김매기와 가을걷이가 쉽지 않은데다 농약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강냉이에 비해 밭을 다루는(가꾸는)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밭을 다루기도 쉽지 않고, 수확량도 높지 않으니 당연히 양강도의 농민들이 밀, 보리를 반길 리 없다”면서 “수확량이 낮으면 그만큼 가을철 현물 분배의 량도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 양강도 농민들이 밀과 보리를 재배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부산간지대인 양강도에서 밀과 보리 농사가 적합치 않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내각 농업위원회가 최근 양강도 농장들의 종자 보관 실태를 조사하면서 밀, 보리 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간부들에 대해 엄중 경고했습니다. 3월 초까지 밀, 보리 종자를 무조건 확보해 파종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는 건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 농업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0일 “내각 농업위원회 종자감독국 검열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다”면서 “검열 결과 밀, 보리 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삼수군과 운흥군의 농장 간부들이 무더기로 엄중경고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2022년부터 2모작 농사를 확대하면서 앞그루(전작)로 밀, 보리를 심고, 뒷그루(후작)로 벼와 강냉이를 심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부산간지대인 양강도는 여름철이 짧고 겨울철이 긴 관계로 지난해 여름까지 2모작 농사를 장려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는 2모작 농사가 어렵기 때문에 밀, 보리 농사를 강요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농업과학연구소에 밀, 보리 종자를 신청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농업과학연구소에 종자를 신청해 승인이 나면 농장에서 인력을 파견해 열차로 직접 날라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다 밀, 보리 재배 면적도 정확히 할당되지 않아 농장의 간부들이 종자 확보에 큰 관심을 돌리지 않았다”면서 “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농장의 간부들을 엄중 경고 처벌에 그친 이유도 농업과학연구소를 통해 언제든지 종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밀, 보리 종자를 지금 확보하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길주 이남 지역은 10월 말에 밀, 보리를 파종하고 다음해 6월에 수확하지만 북부고산지대인 양강도는 겨울철에 밀, 보리 종자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이른 봄인 4월 초에 파종을 하고 7월 중순에 수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내각 농업위원회는 올해 초 국가알곡생산계획을 수립하면서 양강도 농촌의 강냉이를 심던 밭에 밀, 보리를 재배할 것을 지시했다”며 “강냉이를 심던 밭에 밀, 보리를 심으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양강도 농민들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혜산시의 한 농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2일 “밀, 보리는 2모작이 가능한 내륙지대(길주 이남)에서 앞그루로 심어 알곡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며 “양강도는 2모작이 불가능해 밀, 보리 보다 강냉이를 심는 것이 알곡 수확량을 높이는데 더 유리하다”고 전했습니다.
 
“양강도에서 강냉이는 정보(0.991ha)당 4톤의 수확이 어렵지 않지만 밀, 보리는 정보당 3톤의 수확도 어렵다”면서 “또 밀, 보리는 김매기와 가을걷이가 쉽지 않은데다 농약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강냉이에 비해 밭을 다루는(가꾸는)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밭을 다루기도 쉽지 않고, 수확량도 높지 않으니 당연히 양강도의 농민들이 밀, 보리를 반길 리 없다”면서 “수확량이 낮으면 그만큼 가을철 현물 분배의 량도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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