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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자 동상에 증정된 꽃, 시장에서 다시 팔려 > DSC 뉴스

김부자 동상에 증정된 꽃, 시장에서 다시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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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자 민식이 (52.♡.240.171) 작성일 24-02-21 06:30 조회 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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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0 Feb 2024 13:50:0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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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김부자 동상에 증정됐던 꽃바구니의 생화가 꽃 장사꾼들 손에 들어가 다시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는 주요 명절에 동상, 모자이크 벽화, 영생탑 등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 관련한 조형물에 꽃바구니와 꽃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되는데 이는 당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 행사 중 하나입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2월에 꽃바구니 증정 행사가 겹쳐 꽃이 많이 부족했는데 이를 이용해 일부 꽃 매대에서 동상에 증정됐던 꽃바구니의 꽃을 가져다 다시 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2월은 2.8 건군절, 2.10 음력설, 2.16 광명성절 이렇게 주요 명절이 연속 이어지면서 김부자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을 증정하는 행사가 연속 3번이나 있어 생화가 많이 부족했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동상에 증정된 꽃바구니는 하루 정도 그 자리에 두지만, 추운 겨울과 바람이 많이 불 때는 꽃바구니를 바로바로 치운다”며 “그렇게 치워진 꽃바구니에서 싱싱한 꽃이 꽃집이나 꽃 매대로 옮겨져 재차 팔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통 명절 오후쯤 되면 생화가 다 팔려 사기 어려운데 이번 명절에는 17일에도 많았다”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런 꼼수가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일은 16일 저녁 동상 주변의 한 꽃 매대에서 일하던 여성이 금전 문제로 책임자와 다투는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겨울임에도 행사는 많은데 비해 꽃이 부족해 발생한 결과인 동시에 요즘 누구나 생활고가 깊어진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청진시내 꽃 매대에서 파는 생화 한송이 가격은 내화1,500원(미화0.18달러), 꽃다발은 크기에 따라 8천~1만 5천원(미화0.9~1.8달러), 꽃바구니도 크기에 따라 20~30만원(미화 24~36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함경북도의 또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동상에 바쳐진 꽃바구니에서 싱싱한 꽃을 골라 다시 팔았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꽃이 부족하다고 해도 동상에 바쳐진 꽃바구니에 사용된 꽃을 다시 판다는 건 이전 같으면 감히 생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일은 동상관리소 직원과 꽃 장사꾼이 서로 결탁해야만 가능하다”며 “동상관리소 성원들이 증정된 꽃바구니를 일찍 치우면서 상품 가치가 있는 꽃을 골라 꽃 매대에 넘겨주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점점 살기 어렵고 돈 벌기가 힘들어지니 돈을 위해 뭐든 서슴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동상에 증정된 꽃바구니의 꽃을 다시 팔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지도자와 관련된 사소한 행동이나 발언도 자칫 큰 문제가 되어 정치범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한 사람들이 놀랍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내 김부자의 동상이 설치된 모든 곳에는 동상과 주변 청소 및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인 동상관리소가 있습니다. 동상에 증정된 꽃바구니에 대한 처분 권한은 동상관리소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김부자 동상에 증정됐던 꽃바구니의 생화가 꽃 장사꾼들 손에 들어가 다시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는 주요 명절에 동상, 모자이크 벽화, 영생탑 등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 관련한 조형물에 꽃바구니와 꽃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되는데 이는 당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 행사 중 하나입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2월에 꽃바구니 증정 행사가 겹쳐 꽃이 많이 부족했는데 이를 이용해 일부 꽃 매대에서 동상에 증정됐던 꽃바구니의 꽃을 가져다 다시 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2월은 2.8 건군절, 2.10 음력설, 2.16 광명성절 이렇게 주요 명절이 연속 이어지면서 김부자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을 증정하는 행사가 연속 3번이나 있어 생화가 많이 부족했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동상에 증정된 꽃바구니는 하루 정도 그 자리에 두지만, 추운 겨울과 바람이 많이 불 때는 꽃바구니를 바로바로 치운다”며 “그렇게 치워진 꽃바구니에서 싱싱한 꽃이 꽃집이나 꽃 매대로 옮겨져 재차 팔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통 명절 오후쯤 되면 생화가 다 팔려 사기 어려운데 이번 명절에는 17일에도 많았다”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런 꼼수가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일은 16일 저녁 동상 주변의 한 꽃 매대에서 일하던 여성이 금전 문제로 책임자와 다투는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겨울임에도 행사는 많은데 비해 꽃이 부족해 발생한 결과인 동시에 요즘 누구나 생활고가 깊어진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청진시내 꽃 매대에서 파는 생화 한송이 가격은 내화1,500원(미화0.18달러), 꽃다발은 크기에 따라 8천~1만 5천원(미화0.9~1.8달러), 꽃바구니도 크기에 따라 20~30만원(미화 24~36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함경북도의 또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동상에 바쳐진 꽃바구니에서 싱싱한 꽃을 골라 다시 팔았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꽃이 부족하다고 해도 동상에 바쳐진 꽃바구니에 사용된 꽃을 다시 판다는 건 이전 같으면 감히 생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일은 동상관리소 직원과 꽃 장사꾼이 서로 결탁해야만 가능하다”며 “동상관리소 성원들이 증정된 꽃바구니를 일찍 치우면서 상품 가치가 있는 꽃을 골라 꽃 매대에 넘겨주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점점 살기 어렵고 돈 벌기가 힘들어지니 돈을 위해 뭐든 서슴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동상에 증정된 꽃바구니의 꽃을 다시 팔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지도자와 관련된 사소한 행동이나 발언도 자칫 큰 문제가 되어 정치범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한 사람들이 놀랍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내 김부자의 동상이 설치된 모든 곳에는 동상과 주변 청소 및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인 동상관리소가 있습니다. 동상에 증정된 꽃바구니에 대한 처분 권한은 동상관리소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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