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점검 안내

dsclub은 서비스의 안정성과 성능 향상을 위해
매일 04시 30분에 정기 점검이 진행됩니다.

점검 시간: 오전 4시 30분 ~ 4시 35분

해당 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서비스에 접속이 불가능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성인터뷰] 송한나 NKDB 센터장 “북인권활동에 젊은세대·탈북민 참여확대 희망” > DSC 뉴스

[여성인터뷰] 송한나 NKDB 센터장 “북인권활동에 젊은세대·탈북민 참여확대 희망”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기자 민식이 (3.♡.220.101) 작성일 24-02-22 18:30 조회 21 댓글 0

본문

Wed, 21 Feb 2024 14:30:00 -0500
social_media



앵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지난달 송한나 신임 센터장의 취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영국 교포 출신인 송한나 센터장은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지난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UN COI)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고 북한인권 활동에 뛰어들게 됐다고 하는데요. 송 센터장은 젊은 세대와 탈북민이 북한인권 활동에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송한나 센터장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센터장님은 영국 교포 출신이신데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송한나 센터장] 저는 영국 웨일즈라는 곳에서 자랐는데 좀 시골입니다. 그 당시 90년대, 2천년대 초반에는 사람들이 한국을 잘 몰랐습니다. 선생님들도 제가 ‘코리안(Korean)이다’라고 하면 ‘굿 코리아, 배드 코리아(Good Korea, bad Korea)?’라고 물어볼 정도로 잘 모르셨습니다. 고등학교 가면서 친구들이 저에게 탈북민들이 쓴 수기를 선물해줬습니다. ‘네가 한국 사람이면 읽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요. 오히려 외국인 친구들이 저한테 이런 책을 선물해주고 ‘이 다큐멘터리 봤냐’며 알려주기도 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대학교 들어가면서 COI 보고서 등에 대해 알게 됐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말을 정말 잘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있던 어떤 분이 ‘북한에 대해서 정말 알고 싶으면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나야 된다.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나려면 한국말을 해야 된다’ 하셔서 한국에 잠깐 있으려고 했었던 것이 어느새 9년이 됐습니다.
 
[기자] 센터장님의 취임이 북한인권 운동의 세대 교체의 일면으로 비춰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한나 센터장] 사실 1세대, 저희 선배님들이 안 계셨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북한인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2014년 UN COI가 발표한 보고서가 계기가 됐습니다. 원래 북한인권 상황이 안 좋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유엔에서 보고서를 내고 반인도범죄라고 할 정도면 뭔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국제사회에서 이 정도로 관심 있는 것을 보고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전 세대가 있었기 때문에 다음 세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젊은 세대가 같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존에 했던 방식이 같이 가야지만 북한인권의 개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젊은 세대가 북한인권 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장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송한나 센터장] 일단 첫 번째로 저희 직원들만 봐도 해외 경험이 있거나 영어를 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사실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국제사회에 직접적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북한인권 뿐만 아니라 어느 인권 분야에서도 일이 매우 힘듭니다. 알아주지도 않고 인정해주지도 않고 월급도 적습니다. 그래서 저희 선배님들 보면 많이 지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새로운 열정을 가지고 ‘그래도 이 일을 해야 된다’는 그 에너지 자체가 저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북한인권 활동하셨던 분들은 북한에 어떻게 보면 꽂혀서 들어온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비해 요즘 저희 연구원들은 북한도 북한이지만 인권 그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북한인권이 너무 정치화되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편적인 인권의 관점에서 (북한인권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가 들어오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센터장. /RFA PHOTO

 
[기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발표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북한인권 상황에 어떤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시나요? 또 앞으로의 숙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송한나 센터장] 이제는 어디에 가도 북한의 인권 상황이 안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느 회의에서도 북한인권 상황이 세계적으로 가장 열악하고 가장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예전 저희 자료들을 보면 인권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탈북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 조금 지나서는 ‘그래도 인권이라는 단어는 들어봤다, 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국제사회에서 김정은을 힘들게 하는 뭔가 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최근에 조사한 분들은 인권이 무엇인지에 대해 점점 더 아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계속 일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엄청 큰 변화는 아니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또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인권 개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오는 11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편적 정례 검토, 즉 UPR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올해로 네번째인 북한 대상 UPR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송한나 센터장] 북한이 어떤 권고를 수용하는지 보면 여성, 아동, 장애인 등 관련 사안에 대해서 많이 수용을 하고 있고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대해서는 수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북한에서 가장 열악한, 심각한 인권 이슈에 대해서는 북한은 전혀 인정도 하지도 않고 다 즉시 거부를 하고 있는데 두 가지 접근 방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지키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잘 지켰는지 계속 점검을 해야 하고 북한이 싫어하는 얘기도 누군가는 해야합니다. 북한이 인정을 안 해도 국제기준에 따르면 이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는 겁니다.
 
[기자] NKDB는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대상의 면접을 통해서 북한 내 인권침해 관련 정보를 축적해왔는데요. 한국에 오는 탈북민의 수가 많이 줄어든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송한나 센터장] 저희는 과거사 청산을 준비하는 단체로서 과거에 있었던 인권 침해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 온 탈북민의 대부분은 중국에 오래 계셨던 분들인데 그 분들의 상처나 아픔도 똑같이 기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국제사회에서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팔레스타인-가자 이슈 때문에, 또 이와 관련해서는 바로 정보가 나오니까 북한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못 쓰고 있다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정보의 원천을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을지, 특히 위성사진은 주로 핵시설을 감시하는 데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인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9년간 NKDB에서 실무자로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어떻게 NKDB를 이끌어 나가고 싶으십니까?
[송한나 센터장] 첫 번째로는 실무자들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 연구원들만 봐도 학벌도 좋고 유학파도 많고 영어, 한국어 여러가지 언어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길을 택해서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활동에 대한 지원이 그래도 1세대 선배님들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인권단체들에 비해서는 아직도 좀 열악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활동가들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이런 자리에 있는 것보다는 직접 북한의 상황을 경험하고 목소리 낼 수 있는 분들이 더 많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영어를 할 수 있어서 잠깐 자리를 맡게 되었지만 더 많은 젊은 사람들, 또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송한나 NKDB 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지난달 송한나 신임 센터장의 취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영국 교포 출신인 송한나 센터장은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지난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UN COI)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고 북한인권 활동에 뛰어들게 됐다고 하는데요. 송 센터장은 젊은 세대와 탈북민이 북한인권 활동에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송한나 센터장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센터장님은 영국 교포 출신이신데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송한나 센터장] 저는 영국 웨일즈라는 곳에서 자랐는데 좀 시골입니다. 그 당시 90년대, 2천년대 초반에는 사람들이 한국을 잘 몰랐습니다. 선생님들도 제가 ‘코리안(Korean)이다’라고 하면 ‘굿 코리아, 배드 코리아(Good Korea, bad Korea)?’라고 물어볼 정도로 잘 모르셨습니다. 고등학교 가면서 친구들이 저에게 탈북민들이 쓴 수기를 선물해줬습니다. ‘네가 한국 사람이면 읽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요. 오히려 외국인 친구들이 저한테 이런 책을 선물해주고 ‘이 다큐멘터리 봤냐’며 알려주기도 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대학교 들어가면서 COI 보고서 등에 대해 알게 됐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말을 정말 잘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있던 어떤 분이 ‘북한에 대해서 정말 알고 싶으면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나야 된다.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나려면 한국말을 해야 된다’ 하셔서 한국에 잠깐 있으려고 했었던 것이 어느새 9년이 됐습니다.
 
[기자] 센터장님의 취임이 북한인권 운동의 세대 교체의 일면으로 비춰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한나 센터장] 사실 1세대, 저희 선배님들이 안 계셨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북한인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2014년 UN COI가 발표한 보고서가 계기가 됐습니다. 원래 북한인권 상황이 안 좋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유엔에서 보고서를 내고 반인도범죄라고 할 정도면 뭔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국제사회에서 이 정도로 관심 있는 것을 보고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전 세대가 있었기 때문에 다음 세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젊은 세대가 같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존에 했던 방식이 같이 가야지만 북한인권의 개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젊은 세대가 북한인권 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장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송한나 센터장] 일단 첫 번째로 저희 직원들만 봐도 해외 경험이 있거나 영어를 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사실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국제사회에 직접적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북한인권 뿐만 아니라 어느 인권 분야에서도 일이 매우 힘듭니다. 알아주지도 않고 인정해주지도 않고 월급도 적습니다. 그래서 저희 선배님들 보면 많이 지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새로운 열정을 가지고 ‘그래도 이 일을 해야 된다’는 그 에너지 자체가 저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북한인권 활동하셨던 분들은 북한에 어떻게 보면 꽂혀서 들어온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비해 요즘 저희 연구원들은 북한도 북한이지만 인권 그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북한인권이 너무 정치화되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편적인 인권의 관점에서 (북한인권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가 들어오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센터장. /RFA PHOTO

 
[기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발표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북한인권 상황에 어떤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시나요? 또 앞으로의 숙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송한나 센터장] 이제는 어디에 가도 북한의 인권 상황이 안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느 회의에서도 북한인권 상황이 세계적으로 가장 열악하고 가장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예전 저희 자료들을 보면 인권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탈북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 조금 지나서는 ‘그래도 인권이라는 단어는 들어봤다, 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국제사회에서 김정은을 힘들게 하는 뭔가 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최근에 조사한 분들은 인권이 무엇인지에 대해 점점 더 아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계속 일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엄청 큰 변화는 아니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또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인권 개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오는 11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편적 정례 검토, 즉 UPR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올해로 네번째인 북한 대상 UPR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송한나 센터장] 북한이 어떤 권고를 수용하는지 보면 여성, 아동, 장애인 등 관련 사안에 대해서 많이 수용을 하고 있고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대해서는 수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북한에서 가장 열악한, 심각한 인권 이슈에 대해서는 북한은 전혀 인정도 하지도 않고 다 즉시 거부를 하고 있는데 두 가지 접근 방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지키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잘 지켰는지 계속 점검을 해야 하고 북한이 싫어하는 얘기도 누군가는 해야합니다. 북한이 인정을 안 해도 국제기준에 따르면 이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는 겁니다.
 
[기자] NKDB는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대상의 면접을 통해서 북한 내 인권침해 관련 정보를 축적해왔는데요. 한국에 오는 탈북민의 수가 많이 줄어든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송한나 센터장] 저희는 과거사 청산을 준비하는 단체로서 과거에 있었던 인권 침해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 온 탈북민의 대부분은 중국에 오래 계셨던 분들인데 그 분들의 상처나 아픔도 똑같이 기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국제사회에서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팔레스타인-가자 이슈 때문에, 또 이와 관련해서는 바로 정보가 나오니까 북한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못 쓰고 있다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정보의 원천을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을지, 특히 위성사진은 주로 핵시설을 감시하는 데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인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9년간 NKDB에서 실무자로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어떻게 NKDB를 이끌어 나가고 싶으십니까?
[송한나 센터장] 첫 번째로는 실무자들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 연구원들만 봐도 학벌도 좋고 유학파도 많고 영어, 한국어 여러가지 언어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길을 택해서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활동에 대한 지원이 그래도 1세대 선배님들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인권단체들에 비해서는 아직도 좀 열악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활동가들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이런 자리에 있는 것보다는 직접 북한의 상황을 경험하고 목소리 낼 수 있는 분들이 더 많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영어를 할 수 있어서 잠깐 자리를 맡게 되었지만 더 많은 젊은 사람들, 또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송한나 NKDB 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자유아시아방송 제공 및 저작권 소유 | RFA provided and copyrighted -www.rfa.org
좋아요1 이 글을 좋아요하셨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1,233
어제
1,445
최대
4,271
전체
29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