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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땔감 구하러 산행 나서는 북 주민들 늘어 > DSC 뉴스

겨울 땔감 구하러 산행 나서는 북 주민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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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자 민식이 (3.♡.220.101) 작성일 24-02-22 18:30 조회 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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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1 Feb 2024 14:10:0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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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 가정들이 겨울 난방과 취사에 사용할 연료를 해결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올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땔감을 얻기 위해 산으로 오가는 주민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부분 산이 민둥산으로 전락된 지 오랩니다. 경제난 여파로 가정용 연료가 부족해지면서 주민들이 산에 있는 나무를 난도벌 한 것이 원인입니다. 북한 당국이 국토환경보호성에 산림총국(2015)을 새로 조직하고 림업법(2020)도 제정하면서 수림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입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겨울 단천에서 나무하러 산에 다니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며 “장마당에서 공업(공산)품 장사가 금지되고 각종 물건 값까지 올라 생활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일요일이 되면 각 산림감독초소 앞에 입산증을 떼러 온 사람이 가득 몰린 것을 볼 수 있다”며 “입산증을 떼면 산에서 나무를 할 수 있는데 죽은 나무나 마른 나무, 나뭇가지와 잡관목, 검불 같은 것만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각 시, 군에 산림 조성과 보호를 담당한 산림경영소가 있으며 각 산림경영소는 산과 가까운 주요 길목에 산림감독초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입산과 채벌돼 내려오는 나무 등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입산증 가격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내화 500~1,000원(미화 0.06~0.12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그는 “종일 힘들게 산을 헤매도 나무를 많이 못한다”며 “주에 한번은 나무를 해와야 하는데 땔감 해결은 보통 남자의 몫”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시장 장사가 막히면서 이전에 돈을 괜찮게 벌던 사람도 돈을 거의 벌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는 겨울나기 석탄과 화목을 충분히 마련한 집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단천 시내 대부분 가정들이 산에 가서 직접 해 온 나무로 밥이나 겨우 해먹는데 불을 많이 못 때니 방이 추워 잘 때를 제외하고는 동복과 양말을 벗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요즘 사람들이 아궁이가 사람이 못 먹는 이밥을 먹는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운다”며 “아침과 저녁 밥을 할 때만 불을 조금 때는 것도 나무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산이 가까운 농촌은 이렇게 저렇게 검불이라도 긁어 땔 수 있지만 시내는 그렇지 못하다”며 “청진 시내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40~50리 떨어진 먼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온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까운 산에는 할 나무가 없어 점점 더 먼 산으로 간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상황은 농촌을 낀 작은 시, 군보다 대도시가 심한데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떠나도 나무를 해가지고 집에 도착하면 밤 8시가 넘는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이어 “그렇게 힘들게 해온 나무도 일주일을 견디기 어렵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작년부터 시 당국이 일요일에만 산에서 나무를 하던 것을 수요일에도 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수요일은 휴식 일이 아니지만 일부 주민들은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산으로 간다”며 “그날 하루 출근해 일하는 것보다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는 게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북한에서 중요한 생산이나 국가동원이 아닌 이상 하루나 이틀 출근 안 하는 건 회의에서 비판을 받거나 월급이 삭감되는 정도의 가벼운 처벌을 받게돼 누구나 한 달에 며칠은 결근하는게 보통으로 알려졌습니다.
 
2월 중순 기준 함경북도 청진시 추목시장에서 파는 나무 한 단 가격은 5,000원(미화 0.6 달러)입니다. 한 단이라고 하지만 사실 어른 팔목 두께 만한 나무 7~8가지에 불과합니다. 보통 이 나무를 더 쪼개서 사용하는데 나무 한 단으로 한 가정이 이틀 정도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 가정들이 겨울 난방과 취사에 사용할 연료를 해결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올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땔감을 얻기 위해 산으로 오가는 주민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부분 산이 민둥산으로 전락된 지 오랩니다. 경제난 여파로 가정용 연료가 부족해지면서 주민들이 산에 있는 나무를 난도벌 한 것이 원인입니다. 북한 당국이 국토환경보호성에 산림총국(2015)을 새로 조직하고 림업법(2020)도 제정하면서 수림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입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겨울 단천에서 나무하러 산에 다니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며 “장마당에서 공업(공산)품 장사가 금지되고 각종 물건 값까지 올라 생활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일요일이 되면 각 산림감독초소 앞에 입산증을 떼러 온 사람이 가득 몰린 것을 볼 수 있다”며 “입산증을 떼면 산에서 나무를 할 수 있는데 죽은 나무나 마른 나무, 나뭇가지와 잡관목, 검불 같은 것만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각 시, 군에 산림 조성과 보호를 담당한 산림경영소가 있으며 각 산림경영소는 산과 가까운 주요 길목에 산림감독초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입산과 채벌돼 내려오는 나무 등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입산증 가격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내화 500~1,000원(미화 0.06~0.12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그는 “종일 힘들게 산을 헤매도 나무를 많이 못한다”며 “주에 한번은 나무를 해와야 하는데 땔감 해결은 보통 남자의 몫”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시장 장사가 막히면서 이전에 돈을 괜찮게 벌던 사람도 돈을 거의 벌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는 겨울나기 석탄과 화목을 충분히 마련한 집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단천 시내 대부분 가정들이 산에 가서 직접 해 온 나무로 밥이나 겨우 해먹는데 불을 많이 못 때니 방이 추워 잘 때를 제외하고는 동복과 양말을 벗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요즘 사람들이 아궁이가 사람이 못 먹는 이밥을 먹는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운다”며 “아침과 저녁 밥을 할 때만 불을 조금 때는 것도 나무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산이 가까운 농촌은 이렇게 저렇게 검불이라도 긁어 땔 수 있지만 시내는 그렇지 못하다”며 “청진 시내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40~50리 떨어진 먼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온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까운 산에는 할 나무가 없어 점점 더 먼 산으로 간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상황은 농촌을 낀 작은 시, 군보다 대도시가 심한데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떠나도 나무를 해가지고 집에 도착하면 밤 8시가 넘는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이어 “그렇게 힘들게 해온 나무도 일주일을 견디기 어렵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작년부터 시 당국이 일요일에만 산에서 나무를 하던 것을 수요일에도 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수요일은 휴식 일이 아니지만 일부 주민들은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산으로 간다”며 “그날 하루 출근해 일하는 것보다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는 게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북한에서 중요한 생산이나 국가동원이 아닌 이상 하루나 이틀 출근 안 하는 건 회의에서 비판을 받거나 월급이 삭감되는 정도의 가벼운 처벌을 받게돼 누구나 한 달에 며칠은 결근하는게 보통으로 알려졌습니다.
 
2월 중순 기준 함경북도 청진시 추목시장에서 파는 나무 한 단 가격은 5,000원(미화 0.6 달러)입니다. 한 단이라고 하지만 사실 어른 팔목 두께 만한 나무 7~8가지에 불과합니다. 보통 이 나무를 더 쪼개서 사용하는데 나무 한 단으로 한 가정이 이틀 정도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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