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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표를 통해 본 김주애 후계 가능성은? > DSC 뉴스

북한 우표를 통해 본 김주애 후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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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자 민식이 (3.♡.220.101) 작성일 24-02-22 18:30 조회 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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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1 Feb 2024 13:50:0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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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의 우표와 선전선동 전술을 연구한 신진학자가 최근 논문을 통해 김주애의 후계자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이 학자는 우표에 등장한 김주애는 후계자가 아닌, 최고지도자의 위대성 선전 및 강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2월, 북한은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성공이라는 제하의 우표 8종을 새롭게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우표에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등장한 김주애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새로운 우표가 공개되자 한국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최근 고려대 박사 학위를 받은 정다현 박사는 학위 논문인 ‘북한의 아지프로(agit-prop) 우표정책과 지도자 상징조작 연구’를 통해 해당 우표에서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할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우표에서 김주애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더욱 부각시키는 일종의 장치로 활용됐을 뿐이라는 겁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김정은 총비서 모두 후계자로 공식 지명이 된 이후에야 이들의 모습이 우표에 담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 박사는 북한의 우표를 ‘지도자 형상 우표’, ‘지도자 상징 우표’, ‘직관·예술선동 우표’, ‘지도자 성과 우표’, ‘일반 우표’, ‘수출용 우표’ 등 여섯가지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일반, 수출용을 제외한 우표는 ‘아지프로 우표’라고 규정했습니다. ‘아지프로’는 대중 세뇌 및 집단적 의식 구조 형성 목적의 선전선동 방식을 의미합니다.
 
정 박사는 지난해 2월 발행된 김주애 우표의 경우 김정은 총비서를 연상케 하는 ‘지도자 상징 우표’와 김 총비서의 업적과 연결되는 ‘지도자 성과 우표’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다현 박사: 최근까지 김주애가 25차례 정도 공식행사에 김정은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그 중에 23번이 모두 탄도미사일, 국방공업과 관련된 행사였습니다. 결국 북한이 하고 싶은 말은 미래세대를 위한 핵이라는 것입니다. 경제상황이 부진한데 이와는 별개로 가장 큰 성과인 핵 미사일을 완성시킨 김정은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특히 이는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표현하고자 상징 조작을 했다고 분석됩니다.
 
이어 정 박사는 “과거 사례를 보면 지도자 가족 우표의 경우 이른 시기부터 지도자 우상화와 맞물려 발행돼 왔고 김주애가 단독으로 나온 우표도 지금까지 없다”며 “김주애 후계자 가능성은 우표에 등장했다는 사실과 별개로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논문에는 최고지도자를 제외한 인물들이 단독 우표로 발행된 사례에 대한 분석도 담겨 있습니다. 북한에 1인 지도체제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 최고지도자를 위해 희생한 인사들을 선전해야 할 때, 체제 선전에 필요할 때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됐다는 게 정 박사의 설명입니다.
 
정다현 박사: 갑산파가 숙청되기 전에 내세웠던 정치 지도자로 정약용이 있었습니다. 갑산파 숙청 전까지 정약용 우표가 2차례 발행됐습니다. 하지만 이 우표는 갑산파 숙청 이후 전혀 발행되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권력 완성도와 맞물렸던 것이 우표로 보여집니다.
 
이어 정 박사는 “이순신 장군의 우표도 여러 차례 나왔지만 김일성과 같이 ‘장군’으로 칭해진다는 점에서 점차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북한이 우표 발행 초기 무궁화와 태극기를 활용했었다는 내용도 눈에 띕니다. 정 박사에 따르면 북한의 최초 우표는 1946년 3월 12일 발행된 ‘삼선암’과 무궁화 2종입니다. 같은 해 8월 15일에는 광복 1주년을 기념하는 우표의 도안으로 김일성 국가주석과 태극기가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정다현 박사: 북한의 국기와 그들의 국화를 지정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관련 전시회를 할 때 ‘최초의 우표’로 무궁화는 빼놓고 삼선암만 강조해서 얘기합니다. 태극기와 김일성(우표)에 대한 부분도 강조하지 않습니다. 선전선동을 위해 활용하는 우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유리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죠.
 
북한이 최단 기간에 발행한 우표는 ‘김정일은 영원히 인민들과 함께’라는 점도 주목됩니다.
 
정 박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이를 기리기 위한 우표”라며 “목란에 둘러싸인 김정일 영정사진과 김정일, 김정은이 함께 웃고 있는 모습으로 12일 만에 제작돼 북한 우표 가운데 최단기간 발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아지프로 우표정책과 지도자 상징조작 연구’ 고려대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정다현 박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국회 국방위원장실,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실에서 근무했으며 2020년부터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과 통일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한국 법무부가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북한법령 관련 우표의 연혁과 상징전략 연구’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의 우표와 선전선동 전술을 연구한 신진학자가 최근 논문을 통해 김주애의 후계자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이 학자는 우표에 등장한 김주애는 후계자가 아닌, 최고지도자의 위대성 선전 및 강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2월, 북한은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성공이라는 제하의 우표 8종을 새롭게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우표에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등장한 김주애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새로운 우표가 공개되자 한국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최근 고려대 박사 학위를 받은 정다현 박사는 학위 논문인 ‘북한의 아지프로(agit-prop) 우표정책과 지도자 상징조작 연구’를 통해 해당 우표에서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할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우표에서 김주애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더욱 부각시키는 일종의 장치로 활용됐을 뿐이라는 겁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김정은 총비서 모두 후계자로 공식 지명이 된 이후에야 이들의 모습이 우표에 담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 박사는 북한의 우표를 ‘지도자 형상 우표’, ‘지도자 상징 우표’, ‘직관·예술선동 우표’, ‘지도자 성과 우표’, ‘일반 우표’, ‘수출용 우표’ 등 여섯가지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일반, 수출용을 제외한 우표는 ‘아지프로 우표’라고 규정했습니다. ‘아지프로’는 대중 세뇌 및 집단적 의식 구조 형성 목적의 선전선동 방식을 의미합니다.
 
정 박사는 지난해 2월 발행된 김주애 우표의 경우 김정은 총비서를 연상케 하는 ‘지도자 상징 우표’와 김 총비서의 업적과 연결되는 ‘지도자 성과 우표’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다현 박사: 최근까지 김주애가 25차례 정도 공식행사에 김정은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그 중에 23번이 모두 탄도미사일, 국방공업과 관련된 행사였습니다. 결국 북한이 하고 싶은 말은 미래세대를 위한 핵이라는 것입니다. 경제상황이 부진한데 이와는 별개로 가장 큰 성과인 핵 미사일을 완성시킨 김정은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특히 이는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표현하고자 상징 조작을 했다고 분석됩니다.
 
이어 정 박사는 “과거 사례를 보면 지도자 가족 우표의 경우 이른 시기부터 지도자 우상화와 맞물려 발행돼 왔고 김주애가 단독으로 나온 우표도 지금까지 없다”며 “김주애 후계자 가능성은 우표에 등장했다는 사실과 별개로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논문에는 최고지도자를 제외한 인물들이 단독 우표로 발행된 사례에 대한 분석도 담겨 있습니다. 북한에 1인 지도체제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 최고지도자를 위해 희생한 인사들을 선전해야 할 때, 체제 선전에 필요할 때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됐다는 게 정 박사의 설명입니다.
 
정다현 박사: 갑산파가 숙청되기 전에 내세웠던 정치 지도자로 정약용이 있었습니다. 갑산파 숙청 전까지 정약용 우표가 2차례 발행됐습니다. 하지만 이 우표는 갑산파 숙청 이후 전혀 발행되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권력 완성도와 맞물렸던 것이 우표로 보여집니다.
 
이어 정 박사는 “이순신 장군의 우표도 여러 차례 나왔지만 김일성과 같이 ‘장군’으로 칭해진다는 점에서 점차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북한이 우표 발행 초기 무궁화와 태극기를 활용했었다는 내용도 눈에 띕니다. 정 박사에 따르면 북한의 최초 우표는 1946년 3월 12일 발행된 ‘삼선암’과 무궁화 2종입니다. 같은 해 8월 15일에는 광복 1주년을 기념하는 우표의 도안으로 김일성 국가주석과 태극기가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정다현 박사: 북한의 국기와 그들의 국화를 지정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관련 전시회를 할 때 ‘최초의 우표’로 무궁화는 빼놓고 삼선암만 강조해서 얘기합니다. 태극기와 김일성(우표)에 대한 부분도 강조하지 않습니다. 선전선동을 위해 활용하는 우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유리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죠.
 
북한이 최단 기간에 발행한 우표는 ‘김정일은 영원히 인민들과 함께’라는 점도 주목됩니다.
 
정 박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이를 기리기 위한 우표”라며 “목란에 둘러싸인 김정일 영정사진과 김정일, 김정은이 함께 웃고 있는 모습으로 12일 만에 제작돼 북한 우표 가운데 최단기간 발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아지프로 우표정책과 지도자 상징조작 연구’ 고려대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정다현 박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국회 국방위원장실,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실에서 근무했으며 2020년부터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과 통일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한국 법무부가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북한법령 관련 우표의 연혁과 상징전략 연구’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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