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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둘 중 하나 북한서 ‘금지모임’ 참석…시민사회 시작” > DSC 뉴스

“탈북민 둘 중 하나 북한서 ‘금지모임’ 참석…시민사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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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자 민식이 (40.♡.167.254) 작성일 24-02-24 18:30 조회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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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3 Feb 2024 13:50:0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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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주민 여러명이 모여 남한 음악을 듣거나 남한 드라마를 보다가 발각되면 심각한 처벌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 정보 공유망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설문조사 결과, 탈북민 150명의 응답자 중 절반 이상(58%)이 참석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남한 드라마 등 외부 정보 유입을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단체로 외부 정보를 공유하는 북한 내 금지모임이 시민사회의 시작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일관련 민간 기관인 한하나로연구소가 22일 개최한 학술대회 '북한의 시민사회 실태 분석과 육성전략'에서 북한 금지모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150명에게 북한의 시민사회와 관련해 설문한 결과, 58%(87명)가 남한 드라마나 영화 보기, 남한 음악 듣기, 정치적 대화 하기 등 북한 정권에서 금지한 모임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12.7%(19명)는 북한 정권에 대항하는 모임이나 행위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별적 행동이 아닌 여럿이 모여 활동하는 모임이라는 것을 주목할 때, 이를 두고 북한 내에서 ‘시민사회가 형성되는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발표한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이시효 연구위원은 23일 RFA와의 통화에서 “북한 정부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정보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것과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시민사회라는 명칭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시효 연구위원: 우리가 조금 더 새롭게 본 거는 이게 그냥 돌려 보는 영상이 아니라 하나의 모임을 갖추면서 사적 모임이라는 것을 형성해 갈 수 있다라는 게 저희가 더 보고자 했던 부분이거든요. 시민사회라는 이것을 같이 하는 모임이라는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다라는 걸 발견한 게 큰 의미라고 봅니다.
 
양강도에서 생활하다 2005년에 북한을 탈출한 서철용씨는 이날 RFA와의 통화에서 북한에 있을 때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안전원의 눈을 피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일이 잦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원에 걸리지 않는 한 북한 주민들의 ‘금지 모임’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철용씨: 저는 그때 저 형 친구 집에서 그때 영화 봤는데 한두 명은 나갔으니까 길에서 누구 오지 않나 감시하고, 창문을 방공망치듯이 다 이렇게 캄캄하게 막아놓고 커텐치는 거죠. (사적 모임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거예요. 아마 그건 대개 소그룹이고 그리고 진짜 믿는 사람들끼리 하는 거라서요.
 
1998년에 북한을 탈출한 청진 출신 김수경씨도 이날 RFA에 “과거부터 금지모임은 있었지만 정권이 이러한 모임을 단속할수록 북한 주민들은 더 몰래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수경씨: 친구들끼리 자기네 생일에 모여서 인도 영화도 보고 그 친구가 하는 말을 제가 직접 들었어요. 근데 그것(인도영화)도 국가에서 허용하는 게 아니었거든요. 지금은 그게 엄청 가속화됐을 거 아니에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으니까..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RFA에 “주민들 여러명이 모여 금지행위에 다같이 참여하면 서로 고발할 위험요소가 낮아지기 때문에 모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자유롭게 토론하거나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에 반대하는 의견을 낼 수는 없는 단계라 시민사회 형성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이날 RFA에 “북한 주민들이 정권에 대한 불만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에 나온 행동의 변화라면 시민사회의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 “북한 정부에 의해 반체제 활동으로 간주되는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여전히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수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에서 주민 여러명이 모여 남한 음악을 듣거나 남한 드라마를 보다가 발각되면 심각한 처벌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 정보 공유망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설문조사 결과, 탈북민 150명의 응답자 중 절반 이상(58%)이 참석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남한 드라마 등 외부 정보 유입을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단체로 외부 정보를 공유하는 북한 내 금지모임이 시민사회의 시작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일관련 민간 기관인 한하나로연구소가 22일 개최한 학술대회 '북한의 시민사회 실태 분석과 육성전략'에서 북한 금지모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150명에게 북한의 시민사회와 관련해 설문한 결과, 58%(87명)가 남한 드라마나 영화 보기, 남한 음악 듣기, 정치적 대화 하기 등 북한 정권에서 금지한 모임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12.7%(19명)는 북한 정권에 대항하는 모임이나 행위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별적 행동이 아닌 여럿이 모여 활동하는 모임이라는 것을 주목할 때, 이를 두고 북한 내에서 ‘시민사회가 형성되는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발표한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이시효 연구위원은 23일 RFA와의 통화에서 “북한 정부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정보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것과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시민사회라는 명칭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시효 연구위원: 우리가 조금 더 새롭게 본 거는 이게 그냥 돌려 보는 영상이 아니라 하나의 모임을 갖추면서 사적 모임이라는 것을 형성해 갈 수 있다라는 게 저희가 더 보고자 했던 부분이거든요. 시민사회라는 이것을 같이 하는 모임이라는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다라는 걸 발견한 게 큰 의미라고 봅니다.
 
양강도에서 생활하다 2005년에 북한을 탈출한 서철용씨는 이날 RFA와의 통화에서 북한에 있을 때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안전원의 눈을 피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일이 잦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원에 걸리지 않는 한 북한 주민들의 ‘금지 모임’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철용씨: 저는 그때 저 형 친구 집에서 그때 영화 봤는데 한두 명은 나갔으니까 길에서 누구 오지 않나 감시하고, 창문을 방공망치듯이 다 이렇게 캄캄하게 막아놓고 커텐치는 거죠. (사적 모임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거예요. 아마 그건 대개 소그룹이고 그리고 진짜 믿는 사람들끼리 하는 거라서요.
 
1998년에 북한을 탈출한 청진 출신 김수경씨도 이날 RFA에 “과거부터 금지모임은 있었지만 정권이 이러한 모임을 단속할수록 북한 주민들은 더 몰래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수경씨: 친구들끼리 자기네 생일에 모여서 인도 영화도 보고 그 친구가 하는 말을 제가 직접 들었어요. 근데 그것(인도영화)도 국가에서 허용하는 게 아니었거든요. 지금은 그게 엄청 가속화됐을 거 아니에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으니까..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RFA에 “주민들 여러명이 모여 금지행위에 다같이 참여하면 서로 고발할 위험요소가 낮아지기 때문에 모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자유롭게 토론하거나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에 반대하는 의견을 낼 수는 없는 단계라 시민사회 형성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이날 RFA에 “북한 주민들이 정권에 대한 불만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에 나온 행동의 변화라면 시민사회의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 “북한 정부에 의해 반체제 활동으로 간주되는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여전히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수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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