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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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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별들이 혼란스럽게 흩어져 있는 밤하늘은 그에게 질서를 부여하고 알아내야 할 대상처럼 느껴졌다.

      - 별은 멀리 떨어져 그 반짝임으로 낭만, 이상, 희망, 목표 그리고 다시 훈장, 계급, 전과, 가질 수 없는 것 그래서 가지고 싶은 것으로 상징된다.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질서를 요하는 혼돈이다.

23 밤 하늘 전체에 질서를 부여하는데는 5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 순수한 개인적 흥미로도 5년 정도 지속 하면 밤 하늘을 이해한다.

24 먼 마을들, 주들, 나라들, 대륙들의 지도를 베껴 그렸고, 마침내 지구 구석구석 그의 갈구하는 작은 손가락이 지나가지 않은 곳이 거의 없었다. 

    - 어떤 일을 궁금해 하기만 한 자와 밤 하늘의 관심이 지상으로 이어져 자기 집 근처부터 그리기 시작해 세계지도를 그린 자가 있다.

25. 그들은 절대 큰 소리로 웃는 법이 없었고, 매일 아침 태양보다 먼저 밭에 나가는 자신들의 순교자적 성취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 인간의 삶은 틀 속에서 반복된다. 그리고 그 틀이 조금씩 변할 뿐이다. 주어진 틀과 중요한 내가 만드는 틀 있다.

26 바로 그 무렵, 신성 모독적인 텍스트 하나가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인쇄기를 통과하고 있었다.

    - 종의 기원, 신의 창조에서 자연선택으로 또 인위선택으로

30 그러나 그 미숙함 속에는 그의 집착과 필사적인 마음, 자신도 모르는 것들의 형상을 붙잡아두기 위해 근육의 온 힘을 동원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 인간은 노력하는 동안 방황한다. 괴테였던가.

31 "그 이름들은 내 입술에 얹힌 꿀과 같았다"

    캄파눌라 로푼디폴리아, 코리아 글라우카, 아스트라칼루스 카나덴시스...데이비드는 마침내 그 이름들을, 라틴어로 된 승리의 선언이자 통달의 선언을 큰 소리로 발음하게 되었을 때의 감각을 이렇게 묘사했다.

31 수집: 다루기 어려운 열정

    도취감을 주는 '무한한 힘의 환상', 여느 강박과 마찬가지로 수집 습관이 '신나는 일'에서 '파멸적인'일로 바뀌는 어떤 지점이 존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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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779님의 댓글

익명779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12.♡.133.186) 작성일

별과 인간의 집착이 이어지는 과정이 묘하게 중독성 있네, 읽다 보면 나도 뭔가 수집하고 싶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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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64님의 댓글

익명164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12.♡.0.113) 작성일

읽다 보니까 별이든 지도든 결국 다 자기 삶을 정리하려는 몸부림 같더라. 집착이 낭만에서 시작해 어느 순간 숙명처럼 변하는 거 그 느낌이 묘하게 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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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49님의 댓글

익명49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12.♡.198.49) 작성일

이 글 읽는데 좀 씁쓸했어. 결국 별이든 지도든 결국엔 자기 안의 혼돈을 다잡으려는 시도 같아서, 그 절실함이 참 인간답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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