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중독자 됨 요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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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너무 애매하다. 낮에는 은근 따뜻한데 해 지고 나면 바닥에서 냉기 올라와서 발이 얼음장처럼 식는다. 그래서 괜히 전기장판 깔아봤는데, 이게 시작이었다. 원래는 그냥 자기 전 잠깐 켜놓고 몸 데우는 용도로 샀거든. 근데 요즘은 퇴근하자마자 바로 누워서 리모컨 잡고 있음. 이게 진짜 무서운 게, 한번 따뜻하게 달궈둔 자리에 눕고 나면 밖으로 나오는 게 고난의 행군이다. 물 마시러 가는 것도 귀찮고, 심지어 휴대폰 충전기가 멀리 꽂혀 있어도 손 뻗는 대신 그냥 가만히 누워 있는 선택을 한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게을러질 수 있나 싶음. 덕분에 방에 친구들 놀러 오면 그냥 웃고 간다. 야 너 잠자리 훅 갔다라고 한소리씩 하고. 근데 본인은 아예 포기했다. 겨울도 아직 제대로 안 왔는데 벌써 이런데, 한파 오면 난 그냥 장판과 하나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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