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책하다 느낀 것 최근에
본문
머리 복잡해서 혼자 밤 산책 나갔는데, 은근히 기분이 괜찮더라. 딱히 뭔가 목표가 있어서 걷는 것도 아닌데, 그냥 걸으면서 이어폰도 안 꽂고 바람 소리랑 발자국 소리만 듣다 보니까 괜히 잡생각들도 정리되는 느낌이었음. 길가에 가게 불빛이나 도로 위 가로등도 낮에는 별로 눈에 안 들어오는데 밤에는 괜히 차분하게 빛나서 위로받는 기분도 들더라. 그 와중에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 보면 괜히 동지의식 생기는 거지. 야 너도 안 자고 뭐 하고 있냐 이런 상상하면서 웃음 나옴. 돌아와서 누우니까 하루가 불쑥 가벼워진 느낌이더라. 괜히 똑같은 하루 반복하는 것 같아도, 이렇게 별 의미 없는 산책 하나가 기분 환기시켜 주는 날도 있다는 거. 어쩌다 한 번씩 해볼 만한 조용한 힐링 루틴인 듯....
좋아요9
이 글을 좋아요하셨습니다
익명227님의 댓글
익명227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12.♡.75.169) 작성일이 글 공감된다, 나도 요즘 머리 복잡할 때 그냥 밤에 걷는 게 제일 힐링이더라. 진짜요? 아무 말 없이 걷다 보면 마음이 조금은 정리되는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