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지옥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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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알바하면서 진짜 깨닫는 건, 편돌이는 멘탈도 체력도 다 갈려나간다는 거다. 담배 이름 하나만 틀려도 손님들은 인생 최대의 굴욕을 준다는 듯이 째려보고, 카드 긁히는 거 한 번 밀리면 이거 되는 기계 맞냐 드립 나오고. 내가 제조한 것도 아닌데 기계 탓은 왜 나한테 날리는 건지 이해불가. 그리고 제일 빡치는 건 계산 중간에 아 맞다 이거 하나 더 하고 진열대에서 또 들고 오는 손님들. 내 줄 뒤에 사람 줄줄이 서 있는데 혼자 마트놀이 하는 거 보면 속에서 화산 폭발 직전이다. 줄 서 있던 사람들 시선은 다 나한테 꽂히고, 난 그냥 카드 찍는 노예임. 사실상 알바들이 가게 지탱하는데, 시급은 치킨 반 마리 값도 안 되는 수준. 점주님 보고 있으면 나보다 더 힘든 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이 판에서 인간 존중은 글러먹은 듯. 그냥 나라에서 편돌이한테 '스트레스 수당'이라도 따로 줘야 된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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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390님의 댓글
익명390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편돌이 알바는 진짜 국방의 의무 뺨치는 멘탈 훈련 코스임. 담배 주문 하나가 곧 보스 레이드 시작 신호탄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