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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한국산 밀·보리 종자 수입 지시” > DSC 뉴스

“북 당국, 한국산 밀·보리 종자 수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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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자 민식이 (40.♡.167.254) 작성일 24-02-24 18:30 조회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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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3 Feb 2024 13:40:0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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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중국 주재 무역일꾼들에게 가뭄에 잘 견디고 생산성이 높은 한국산 우량 밀·보리 종자를 수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10년대만 해도 북한의 농업작물은 옥수수와 벼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밀·보리 재배를 두 배 늘려야 한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시정연설이 나온 이후 밀·보리 재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 농업부문에 종사하는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재작년(2022)부터 밀·보리 파종 면적을 늘리고 있지만 알곡생산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가뭄피해와 종자를 원인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초 중앙에서 중국 주재 무역일꾼들에게 한국산 우량종 밀·보리 종자를 수입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2월 하순에 심어 6월에 수확하는 한국산 밀·보리 우량 종자를 수입하라는 게 내적 지시”라고 덧붙였습니다.
 
9~10월에 파종하고 이듬해 6월에 수확할 수 있는 밀·보리 종자보다 2월 하순 파종해 6월에 수확하는 재배기간이 짧은 우량종 종자를 수입하도록 했다는 얘깁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이달 말부터 용천군 농장마다 밀·보리 파종이 시작된다”며 “강냉이(옥수수)를 심던 농경지에 밀·보리를 파종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초 협동농장마다 밀·보리 종자를 공급받았지만 물량이 부족하다”며 “부족한 종자는 농장자체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농업부문에서 종자생산과 공급체계는 1958년 농업협동화가 완성되는 동시에 체계화됐습니다. 국가 농업과학원에서 연구개발한 종자를 농업성 산하 종자감독국 원종농장에 공급하면, 원종농장에서는 많은 종자를 생산해 채종관리국 산하 각 시, 군 채종농장을 통해 협동농장들에 공급합니다.
 
종자는 품종에 따라 1~2년에 한번, 3~4년에 한 번 갱신해야 하지만,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농업과학원의 연구시설과 종자관리소의 시설이 열악해 퇴화된 종자를 갱신하지 못하는 데다 퇴화된 종자마저 모자라 농장에 공급할 종자가 부족하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이에 국경지역에서는 중국밀수로 종자를 수입해 파종해 왔지만, 중국종자는 병충해가 많아 비료가 많이 필요한데, (북한에는) 비료가 없으니 수확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달 초 당국이 중국 주재 무역일꾼들에게 한국산 우량종 밀·보리 종자를 수입하도록 한 것은 농업과학원에서 가뭄과 병충해에 잘 견뎌내면서도 생산성이 높은 한국산 우량 밀·보리 종자를 연구한 후 이를 대량으로 복제 생산해 종자 공급난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일부 농장간부들은 한국을 적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밀·보리 종자를 몰래 수입하도록 조치한 당국의 행태에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 당국이 중국 주재 무역일꾼들에게 가뭄에 잘 견디고 생산성이 높은 한국산 우량 밀·보리 종자를 수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10년대만 해도 북한의 농업작물은 옥수수와 벼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밀·보리 재배를 두 배 늘려야 한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시정연설이 나온 이후 밀·보리 재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 농업부문에 종사하는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재작년(2022)부터 밀·보리 파종 면적을 늘리고 있지만 알곡생산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가뭄피해와 종자를 원인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초 중앙에서 중국 주재 무역일꾼들에게 한국산 우량종 밀·보리 종자를 수입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2월 하순에 심어 6월에 수확하는 한국산 밀·보리 우량 종자를 수입하라는 게 내적 지시”라고 덧붙였습니다.
 
9~10월에 파종하고 이듬해 6월에 수확할 수 있는 밀·보리 종자보다 2월 하순 파종해 6월에 수확하는 재배기간이 짧은 우량종 종자를 수입하도록 했다는 얘깁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이달 말부터 용천군 농장마다 밀·보리 파종이 시작된다”며 “강냉이(옥수수)를 심던 농경지에 밀·보리를 파종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초 협동농장마다 밀·보리 종자를 공급받았지만 물량이 부족하다”며 “부족한 종자는 농장자체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농업부문에서 종자생산과 공급체계는 1958년 농업협동화가 완성되는 동시에 체계화됐습니다. 국가 농업과학원에서 연구개발한 종자를 농업성 산하 종자감독국 원종농장에 공급하면, 원종농장에서는 많은 종자를 생산해 채종관리국 산하 각 시, 군 채종농장을 통해 협동농장들에 공급합니다.
 
종자는 품종에 따라 1~2년에 한번, 3~4년에 한 번 갱신해야 하지만,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농업과학원의 연구시설과 종자관리소의 시설이 열악해 퇴화된 종자를 갱신하지 못하는 데다 퇴화된 종자마저 모자라 농장에 공급할 종자가 부족하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이에 국경지역에서는 중국밀수로 종자를 수입해 파종해 왔지만, 중국종자는 병충해가 많아 비료가 많이 필요한데, (북한에는) 비료가 없으니 수확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달 초 당국이 중국 주재 무역일꾼들에게 한국산 우량종 밀·보리 종자를 수입하도록 한 것은 농업과학원에서 가뭄과 병충해에 잘 견뎌내면서도 생산성이 높은 한국산 우량 밀·보리 종자를 연구한 후 이를 대량으로 복제 생산해 종자 공급난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일부 농장간부들은 한국을 적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밀·보리 종자를 몰래 수입하도록 조치한 당국의 행태에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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