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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오해 당해서 해어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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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4-01-11 14:17 조회 1,4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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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 여친이랑은 진짜 환상의 커플었음.

어디 가든 손 꼭 잡고 다니고, 서로 눈만 봐도 다 알아채는 그런 사이였지.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이랑 술 좀 걸치고 나온 날이었어. 술기운에 전 여친한테 연락 안 하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클럽에 갔지 뭐야.


그냥 노는 건데, 그 날따라 클럽에 분위기가 완전 달랐어. DJ가 뭘 틀었는지 모르겠지만, 음악에 완전 취해서 정신을 못 차렸네. 

그러다 한 여자애가 와서 같이 춤추자고 하더라고. 술김에 그냥 장난삼아 시작한 건데, 그 모습을 누군가가 찍어서 인스타에 올렸나봐.


다음 날 아침, 전 여친이 톡으로 사진 하나를 보내더니,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 거야. 머리가 핑 돌면서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지. 나한테 화내기는커녕, 차분하게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더라고. 나란 놈이 그렇게 바람피고도 걸릴 줄은 몰랐다고, 무슨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고.


솔직히 미안한 마음에 다시 만나자고 했지만, 

전 여친이 '넌 자유롭게 살아'라는 말만 남기고 뛰쳐나감.

나 같은 놈이 또 있을까 싶어서, 그냥 바보처럼 서 있기만 했어.


그 뒤로 클럽도 안 가고, 술도 줄였어. 전 여친 사진 보면서 후회 막심하게 했지. 그렇게 바람핀 내 탓으로 좋았던 걸 다 망쳐버린 거야. 


뭐, 이렇게 된 거 또 여친 만들기도 그렇고 해서, 요즘은 그냥 게임이나 하면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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