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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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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그러나 눈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감각기관이어서 사람에 따라 똑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기 마련이다.

    - 그러니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다고 다툴 수 있는 것. 다행히 인간은 그것을 다양한 견해로 받아들여 더 본질에 가까이 가려 한다.


42 아마도 헛간에는 건초와 오줌과 풀과 생명의 냄새가 배어 있었을 것이다.

    - 지구 위 생명의 냄새가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 생명의 향수 보다는 역동적인 활력을.


43 - 다음 시는 박물학자 루이 아가시가 페니키스 섬에 자연사 수업을 받기 위 온 학생들에게 했다는 말.

       (참고로 아가시는 자연 연구가 신의 섭리를  세상에 알리는 데 있다고 믿는 자임)


    우리는 진실을 찾으러 온 것이라네

    불확실한 열쇠로 신비의 문을 하나하나 열려고 시도하지

    우리는 그분의 법칙에 따라

    원인의 옷자락을 붙잡으려 손을 뻗는다네.

    그 무한한 존재, 시작된 적 없이 영원히 존재하는 그분

    이름 붙일 수 없는 유일자

    우리의 모든 빛의 빛, 그 빛의 근원

    생명의 생명, 그리고 힘의 힘을

    맹인이 손가락으로 더듬어가듯

    우리는 이곳에서 더듬으며 찾고 있다네

    그 상형문자들이 의미 하는 바를 

    보이는 것에 담긴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를.


43 분류학의 작업은 "창조주의 생각들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

     그때 저 분류학자들이 잡초와 바위와 달팽이를 뚫어지게 관찰하면서 찾고 있었던 것은 ....그 이름 붙일 수 없는 존재, 유일자, 근원, 힘, 진리, 보이지 않는 존재...신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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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749님의 댓글

익명749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12.♡.77.75) 작성일

같은 풍경도 사람 눈마다 다르게 담기는 거 보면, 진짜 세상 보는 게 다 관점 싸움인 듯. 보이지 않는 걸 붙잡으려 애쓰는 모습이 좀 멋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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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935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935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12.♡.252.172) 작성일

맞아, 결국 똑같은 장면도 누구 손에 담기냐에 따라 완전 다른 작품 되더라. 그래서 사람 시선이 진짜 제일 독특한 필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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