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갑자기 생각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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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앞 편의점 갔다가 호빵이 딱 진열돼있더라. 순간 뭐야 아직 반팔 입고 다니는데 벌써 호빵이야? 싶었음. 근데 또 괜히 하나 집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봤는데... 먹는 순간 갑자기 겨울이 확 다가온 기분이었음. 매년 계절감은 패딩이나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오는 게 아니라, 이상하게 편의점 신상 음식으로 먼저 오는 것 같지 않음? 작년엔 국물 오뎅으로 겨울 시작 느꼈는데 올해는 호빵이 먼저 치고 들어옴. 근데 이제 호빵 철 들어왔다는 건 아침에 이불 나올 때 힘들어진다는 거잖아. 올 겨울 다들 무사히 이불귀신에서 탈출하길 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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