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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라면 생각 퇴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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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느금수달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7.178) 작성일 25-09-30 19:53 조회 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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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려워서 호주머니에 파묻고 걷다가, 갑자기 라면 생각이 훅 들어왔다. 집에 도착해서 라면을 끓일까 말까 백 번 고민하면서도 결국 주방 불 켜는 내 손은 이미 라면을 잡고 있더라. 이상하게 겨울밤에는 국물 있는 음식만 떠오른다. 물 끓을 동안 라면 스프 넣는 그 순간이 항상 클라이맥스다. 냄새 퍼지면 배고픔이 두 배로 몰려오고, 뭔가 혼자만의 작은 축제 같기도 하다. 차가운 공기랑 대비돼서인지 한 젓가락 뜨는 순간 몸이 확 풀리는 느낌. 이번엔 계란까지 하나 풀어서 완전체로 완성해봤다. 먹고 나면 늘 배부르고 좀 후회도 되는데, 그래도 또 언젠가 겨울밤에 라면 생각이 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 이게 그냥 생활 속에 박혀버린 작은 의식 같은 거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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