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베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본문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의 감옥이 있다. 벽과 넘어서지 못함, 갇혀있슴이다. 가난, 질병, 원한, 질투, 분노, 무지, 욕망 등에 얽혀 헤어나지 못하거나 회사, 학교, 가정, 갈등적 인간적관계 등 벗어나기 힘든 사회적인 굴레도 그렇다. 늪처럼 헤어나려고 버둥거릴수록 더 빠져들고 잊으려 하면 더 생각나는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의 폭주에 빠진다. 노오력으로 타고난 가난을 벗어나라거나, 사회적 기회는 평등하다는 멋진 선언은 열린 기회조차 못잡은 인간의 행위가 뻘짓이었음을 각성시키고 소외시킨다. 원수를 용서하란 말이 자신을 구원하라는 통찰은 범부의 가슴에 닿기 힘든 종교적 영역을 뿐이다. 천형과 같은 운명적 질병과 사고. 이해 받지 못하는 영혼. 몰라서 저지르는 죄악. 무지에서 피어오른 아집.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옥죄는 듯한 반복된 일상.
각자는 그 무게 그 압박을 각자 견디며 징역을 살아간다. 그 반복 속 조금씩 피어 나는 변화가 인생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자신의 감옥에 길들어 간다. 그러나 진짜 현실의 감옥에서 길들여지지 않고 온전히 각성해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신봉한 이념과 사상에 충심으로 헌신함으로 인해 현실의 징역을 살은 장기수 신영복이란 자다. 이 사람에게 감옥은 어떨까. 젊은 시절 20년을 미치지 않고 온전히 살아냈다.
신영복에게 공간과 행동의 제약이 모든 것을 옥죄지 않는 것 같다. 사상과 이념을 떠나 신영복의 관찰과 사색의 깊이는 가까우면서도 어떤 제약도 없어 보인다. 그의 생각과 함께 벽을 넘어 가보자.
그의 사색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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