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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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문득 버스 창밖을 보는데, 불빛이 번져 보였다. 그냥 피곤한 눈 때문이겠지 싶었는데, 그게 괜히 마음을 찡하게 하더라. 요즘 참 버티는 게 일상이 돼버린 기분이다. 그래도 이렇게 하루를 무사히 마친 것도 대단한 거 아닐까 싶었다. 회사 사람들 앞에서는 늘 괜찮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가끔 아무 말도 하기 싫을 정도로 텅 비어버린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런 날일수록 작은 위로나 유머 하나에 또 웃게 된다. 사람 마음이란 참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것 같다. 오늘은 그냥 그랬다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버텼다고 기록해두고 싶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괜찮은 하루였으면 좋겠다. 진짜 그거면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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