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대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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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눈을 떴는데 알람이 또 나보다 먼저 일어나 있더라. 그런데요 얘는 도대체 왜 이렇게 열정 넘치는 거냐. 알람은 세상 제일 성실한데 정작 나는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있었다. 이불이 날 붙잡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아직 세상은 준비 안 됐다고. 결국 침대에서 나와 머리를 부스스하게 세운 채 거울을 봤다. 거울 속 인물은 어제의 나보다 더 강력한 판다 눈 밑 그림자를 장착하고 있었다. 커피 대신 정신력으로 버티자는 나의 다짐은 한 모금도 마시기 전에 증발했다. 결론: 아침은 늘 나를 허름하게 만든다. 하지만 또 내일부터는 인간 알람으로 새 출발할 거라고 굳게 다짐했다. 물론 그 다짐은 매일 업데이트되지만, 희망 회로는 오늘도 풀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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