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조별과제 웃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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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07.♡.33.100) 작성일 24-01-13 21:57 조회 710 댓글 0본문
내가 원래 인도 문화에 꽂혀서 인도 영화 보고 인도 음악 듣는 게 취미였음.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인도 억양의 영어도 흉내 내게 됨 (근데 이게 나중에 큰일을 벌이게 됨)
내 피부가 선천적으로 좀 누래서 그런지 조별과제 팀원 정하는 날 대학 교수님이 나를 인도인으로 착각함
너 인도에서 온 학생이지? 이번 조별과제는 너희끼리 해. 하면서 인도에서 온 학생 옆에 나를 앉힘.
솔직히 인도 학생이랑 같이 과제하기 힘들었음. 내 영어 실력으론 그놈들 영어를 알아먹기도 벅찼고
결국 과제는 거의 손도 못 대고 발표하기 30분 전이 됨. 다급하게 남이 만들어놓은 거 위주로 대충 준비함.
근데 갑자기 미친 발상이 떠올랐지. 이왕 조진 거, 인도 억양으로 발표해볼까? 하는 거임
나무위키 글 좀 수정해서 발표 자료 준비하고, 인도 수학자들 영상 보면서 말투 연습함.
발표 시간 되니까, 나는 마이크 앞에 서서 인도 영화 주인공 된 기분으로 막 발음 꼬고 과장하면서 발표함.
교수님과 학생들은 내가 진짜 인도인인 줄 알고 눈을 반짝이면서 들음.
진짜 웃긴 건, 발표 끝나고 교수님이 나한테 "Excellent! Your accent and presentation were very authentic!" 하면서 A+ 줌.
그 날 이후로 나는 대학에서 인도에서 온 천재로 소문남. 물론 진짜 인도인 놈들은 지들이 왜 A인지 모름
진짜 인생에서 이런 뜻밖의 행운이 올 줄은 몰랐음.
그러니까 꼭 인도식 영어든지 파키스탄어 같은 조금만 해도 그럴듯한 말 연습해두면 나름 꽤 요긴하게 써먹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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